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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 50대 보다 유방암 발병 2.4배 높아

20대 여성, 50대 보다 유방암 발병 2.4배 높아

  • 고수진 기자 sj9270@doctorsnews.co.kr
  • 승인 2015.10.29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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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유방암학회, 여성 1000명 대상 유방암 조사
젊은층, 생활환경으로 유방암 노출...정기검진 필수

20대 여성이 50대 여성보다 유방암 발병 위험 2.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유방암학회는 10월 유방암 예방의 달을 맞아 한국의 유방암 현황과 전망을 29일 발표했다.

유방암 신규 환자는 1만 7792명이 발생해 1996년과 비교했을 때 16년 사이 약 5배 이상 늘어났다. 여성 인구 10만 명당 환자수도 70.7명을 기록해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 국내 여성 유방암 연도별 발병 추이

학회가 전국에 거주하는 20~50대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유방암 영향을 끼치는 인자를 조사하고, 유방암 발생률을 예측했다. 조사결과, 현재 50대 여성이 74세까지 생존 시 유방암 발병 확률이 3.14%로 분석됐다. 반면 20대인 여성이 같은 나이까지 생존할 때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7.42%로 위험도가 약 2.4배 높았다.

같은 나이까지 생존 시에도 유방암 발병 확률이 달라지는 이유는 젊은층인 20~30대와 중년층인 40~50대의 생활 환경이 다르기 때문으로 파악됐다.

▲ 60·65·74세 생존 시 유방암 예측 발생률

20대 중 13세 미만에 초경을 경험했다는 응답자가 23.6%로 59명이나 됐지만,  50대의 경우에는 4.8%(12명)에 그쳤다. 이른 초경으로 생애 동안 월경 기간이 길어지며, 여성 호르몬 에스트로겐의 노출 기간이 늘어나면서 젊은층일수록 유방암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또 젊은층은 출산과 모유수유 비율이 낮으면서, 유방암 발병 위험에 노출돼 있다. 출산이나 모유 수유 등은 유방암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는데, 40~50대의 82%(410명)는 출산 경험이 있으나, 20~30대는 25.2%(126명)만이 출산 경험이 있었다. 특히 미혼 비율이 40.4%(101명)를 차지하며, 절반 이상인 54%(135명)은 출산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젊은층에서 유방암 발병이 증가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학회는 조기 검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유방암 환자 수는 급증하고 있지만, 조기 검진이 활성화돼 비교적 초기에 속하는 0기나 1기에 암을 진단받는 비율이 57.5%로 상승했다. 유방암 0~2기에 발견한다면 5년 생존율이 90%이상이라 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학회는 연령별로 조기검진 권고 지침을 만들고 배포했다. 30세 이후에는 매월 유방 자가검진을 권하고, 35세 이후에는 2년 간격으로 의사에 의한 임상 검진, 40세 이후에는 1~2년 간격으로 임상 진찰과 유방 촬영을 할 것을 권고했다.

한세환 유방암학회 이사장은 "세계보건기구도 한국을 서구마큼 유방암 위험이 높은 국가로 분류하고 있다"며 "젊은 여성은 활발한 사회 진출로 정기적인 검진이 더욱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 음주·식생활 등에 주의하고, 정기적 검진을 받는다면 유방암은 얼마든지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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